여행지에서 맛집을 가봐야만 하는 이유

사진: Unsplash 의 Simon Karemann

 

1. 기본적인 맛은 보장한다.

최근 이틀간 속초 여행 중이다. 여행지에서 맛집을 가보고 느낀 점을 적어본다.

 

사업가 백종원씨는 블로그에 나와있는 집 보다 현지 맛집을 가보길 추천한다. 그런데 막상 여행지에 도착해서 현지 맛집을 알기는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 맛있다는 리뷰가 달린 집을 가게 된다. 실패하지 않는 가장 쉬운 비법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식당에 사람이 많으면 알아서 검증이 됐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대체로 맛집으로 소문난 집을 가게 된다. 둘 째날 아침 3층 건물의 오징어 물회집을 갔고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3층까지 자리가 꽉 차있었다.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직원 간 소통 시스템이 잘 돼있었고, 입구부터 상당히 친절했다. 나의 경우 정말 똑같은 음식이라도 웃으면서 주는 음식이 훨씬 맛있다고 느낀다. 기분까지 포함된 서비스가 레스토랑, 식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 견해다.

 

바다 뷰, 맛, 친절함 까지 완벽했다. 자동 로봇이 서빙해 줘서 음식도 상당히 빠르게 나왔다. 가격이 조금 비싸도 맛있는 기억에 다시 오고 싶어졌다. 덕분에 좋은 여행으로 기억될 거다.

 

맛집에 다녀간 수 많은 손님들 덕분에 검증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적어도 기본은 한다고 본다.

2. 기다림이 주는 가치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셋 째날에는 11시 체크아웃 후 뜨거운 햇볕에 땀을 흘리고 숨도 쉬기 힘들었다. 하필 점심시간이 걸려 주차와 대기, 더위에 지쳤다. 그럼에도 기다렸다.

한참 후 나온 순대국밥 첫 국물이 끝내줬다. 머릿고리 양도 많고 반찬 중 양파에 달짝지근한 간장소스가 일품이었다. 최근 순대국밥 중 1등이다. 진심으로 무더위에도 줄을 서서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다.

 

 

3. 색다른 경험

처음에 말했듯 나는 웃으며 친절하게 서빙해주면 그 가게에 또 가고 싶어 진다. 친형님이랑 같이 갔던 순댓국집에서 오징어순대도 시켰었다. 우리 것만 계속 나오질 않았고 국밥을 다 먹었는데 주문이 안 들어갔다. 아주머니께서 미안해하시며 우리는 한사코 거절했음에도 음료를 주셨다. 음료와 함께 늦게 나온  오징어순대를 맛깔나게 먹었다.

 

다 먹고 나가며 아주머니께서 웃으시며 "즐거운 여행되세요!" 라는 말씀 덕분에 진심으로 행복함을 느꼈다. 시원한 에어컨, 맛있는 국밥, 친절함 3 연타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했다.

 

종업원분의 웃음 한 번에 행복한 여행이 됐고, 사소하지만 전화위복이 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됐다.

 

 

4. 장사 잘 되는 집의 노하우

장사 잘 되는 집은 맛도 잇겠지만 사실 친절함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된다. 어딜 가든 사람이 많거나 일이 한꺼번에 많아지면 짜증이 있을 법한데 맛집 직원분은 친절하셨다.

 

맛집의 비결과 노하우라면 "친절"이다. 그 덕에 손님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여행을 오게 된 가장 큰 계기는 휴가 때문이 아니다. 여행 직전 진행한 일이 밤새면서 짜증 나고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어느 순간 짜증과 분노가 치밀며 내가 부정적으로 바뀌는 걸 금세 알아챘다. 최대한 빠르게 일을 마치고 형님과 도망치듯이 여행을 떠났다.

 

여행지에 와서 행복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었고 재밌는 노하우를 배웠다.

"나는 일하면서 얼마큼 친절할 수 잇었는가, 한 번 더 웃을 수 없었을까, 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없었는지..." 많은 생각에 잠겼다. 잠시나마 실제 노하우를 경험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5. 긍정적인 마인드를 연습해 볼 수 있다.

기다리면서 덥고 짜증이 날 법한 순간에도 긍정적으로 기다려본다. 혹시 맛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현지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다며 위로해 본다. 우리 테이블 보다 늦게 온 테이블 음식이 먼저 나와도 웃으며 얘기해 볼 기회를 가진다. 긍정적인 생각은 위기의 순간에 도움이 된다.

 

덥고 짜증 나며 인내심이 한계에 부딪힐 때 긍정적인 힘이 올바른 쪽으로 우리를 이끈다.

 

성경에 이런 말이 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 성경, 시편 126편 5절

 

힘들 순간을 지나쳐 갈 때는 힘들기만 하다. 막상 그 순간을 지나고 나서 뒤돌아 봤을 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